[스포츠W 이범준 기자]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원FC 위민과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고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수원은 4일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8분에 터진 외국인 선수 나히의 천금의 결승골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나히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경 센터 서클 쪽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따낸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몰고 들어가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 골망을 출렁이게 한 뒤 이태원 참사 추모 메시지인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해달라) 문구를 들어 보이는 것으로 결승골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 골을 넣은 뒤 이태원 참사 추모 메시지 들어보인 한수원의 나히(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
한수원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2017년 창단한 한수원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18년과 2020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통산 네 번째 챔프전에 진출한 한수원은 오는 19일(경주 황성 3구장)과 26일(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10연패 저지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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