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린지 본(린지 본 인스타그램) |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를 마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대회에서 통산 81승을 거두며 여자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본은 이날 자신의 주 종목인 활강에서 아쉬운 3위에 머물렀다.
앞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각각 1위(1분41초03)와 3위(1분40초10)에 오르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만큼 더욱 안타까운 결과였다.
본은 “끔찍한 사고들과 수술을 겪은 후에 비로소 고통의 눈물을 순수한 기쁨의 눈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다시 돌아오기까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2013년 2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와 정강이뼈를 다치며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복귀 후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며 2014년 소치 올림픽을 건너 뛰어야 했다.
본은 “오늘 딴 동메달은 꼭 금메달과 같이 느껴진다”며 “진정한 메달리스트인 고지아와 모빈켈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옆에 있어준 우리 가족들, 친구들, 코칭 스태프들, 트레이너들, 의료진들, 치료사들과 나의 팬들 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해야겠다”며 “당신들의 응원 덕분에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멋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정말 자랑스럽다고 느낀다”며 “함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본은 끝으로 “이제 그만 울어야겠다”고 말한 뒤 “포기는 없다”는 내용의 태그를 달았다.
한편 본은 22일 여자 복합(활강+회전) 경기 출전을 마지막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한다.
본은 활강 경기를 마친 현재 1분39초37의 기록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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