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TFC 드림 3' 메인이벤트에서 허송복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둔 서지연(사진: TFC) |
[스포츠=임재훈 기자]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TFC 드림 3' 메인이벤트에서 놀라운 격투 센스를 앞세워 자신보다 15살이나 많은 킥복싱 챔피언 출신의 허송복(파주 팀에이스)에게 1라운드 1분 15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TKO승을 거둔 서지연(더짐랩)을 지난 10일 '샤오미 로드 FC 039' 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만났다.
서지연은 이날 로드 FC 여성 아톰급 초대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함서희 등 여성 파이터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TFC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서지연은 'TFC 드림 3' 대회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8세 소녀답게 앳된 외모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인터뷰에 응했던 케이지 밖 모습과는 달리 케이지 안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단숨에 파고는 영리한 맹수와 같은 파이터 기질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가히 '두 얼굴을 가진 격투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캐릭터의 파이터가 서지연이었던 셈이다.
우연하게 만난 자리였지만 지난'TFC 드림 3' 대회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와 파이터 서지연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해 인터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래는 서지연과의 일문일답
스포츠W: 지난 경기를 매우 인상적으로 봤다. 무엇보다 자신이 공언했던 대로 경기를 풀었는데 개인적인 소감은?
서지연: 경기를 하면서 화끈한 타격전을 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그렇게 끝낸 것 같아서 진짜 기분이 좋았고, 패배 이후 돌아와 이긴 경기라서 인상 깊었고, 배운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스포츠W:지난 시합 끝나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서지연:모르는 분들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경기 잘 봤다'고 응원도 해 주시고, 지인들도 '지난번 경기보다 발전한 것 같다'고 그런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뿌듯했죠.
스포츠W: 참으로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케이지 위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같이 싸운다. 스스로도 그런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서지연:시합은 시합이고 놀 때는 노는 것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그런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스포츠W: 다음 시합에 대한 계획이나 따로 언질을 받았나.
서지연: 아직 그런 연락은 못 받았는데 언제든 불러주신다면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을 했고, 매일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좋아요)
스포츠W: 마지막으로 팬들께 한 마디
서지연: 남자 못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 드렸기 때문에 다음 경기로 돌아올 때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격투기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저도 응원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