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하는 고진영 (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
고진영과 김효주가 2024 파리 올림픽을 20위권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한국 시간 10일 오후 11시 50분 현재 나란히 공동 25위에 오른 고진영과 김효주는 두 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고진영은 9위, 김효주는 공동 15위였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둘은 고진영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 김효주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똑같이 3타를 줄였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은 나란히 버디로 끝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전체적으로 잘한 것 같다"면서도 "(워터)해저드에 빠진 것만 10번 정도인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비하면 타수를 잘 지킨 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올림픽은 메달이 아니면 4등이나 최하위 60등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시원섭섭하다"고 두 번째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 역시 "저도 만만치 않게 물에 많이 빠졌다"며 "물에 빠지고 나면 뒤 팀에도 한 명 빠져 있고, 그 뒤 팀도 그렇고 하다 보니 '아, 나만 빠진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도쿄 때에 비해 순위가 내려갔지만 "아쉬움보다는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는 준비가 잘 안됐는데, 이번에는 준비도 잘했고,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돌아봤다.
김효주의 경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다음 올림픽에서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며 "그래도 오늘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다음 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년 뒤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묻자 1995년생 동갑인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답했다.
고진영은 "저희 둘 다 그때까지 경기력이 뒷받침되고,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면서도 "그때에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11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앞으로 2주 연속 영국에서 열리고 22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고진영은 영국 2개 대회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이동해 FM 챔피언십까지 출전하고, 김효주는 AIG 여자오픈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효주는 9월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도 1∼2개 정도 나와 한국 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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