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웨이브가 자신들만의 아이텐티티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예고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가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오리지널 라인업에는 오는 28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를 앞두고 있는 '피의 게임 시즌2'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와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HBO MAX, NBCU, CBS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기대작이 이름을 올렸다.
▲4월 25일 개최한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이태현 대표/웨이브 |
이날 행사의 마지막으로 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다른 플랫폼이 하지 않는 이야기, 다른 제작사가 다루지 않는 소재, 다른 유통 패키지를 다루고자 한다. 저희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근데 타율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루고 유통하는게 우리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이 대표는 "작년에는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이하 '약한영웅')으로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다. 당시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치고 우리가 화제성으로 1위를 했다.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효과를 봤다. 지금도 해외 지역에 판매돼 북미 지역, 유럽 등에 방영되고 있다"며 "올해는 20여개의 라인업을 준비할 수 없었다. '피의 게임', '거래', '4차 사랑혁명' 등 6-7개 정도가 준비돼 있다. 이것들이 올해 경쟁력의 중심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앞서 이날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시장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독주로 인해 국내 다른 OTT 플랫폼과 더불어 영업손실을 1217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만들어지고 패키징이 되고 경쟁이 된다. 그런 사회의 플랫폼과 경쟁하기 때문에 우리나 경쟁 업자들도 손실이 나긴 한다. 근데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1, 2년내에 턴어라운드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국내 시장에서 우리 플랫폼이 턴어라운드는 어려운 일이라서 글로벌 진출을 꿈꾼다. 저희도 실제 매년 1000억 가량의 투자금이 집행이 돼 있다. 이미 다른 글로벌 플랫폼도 투자본을 잠그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투자를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약한영웅'과 '피의 게임'은 너무 소중한 콘텐츠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 플러스(이하 코코와)를 인수, 글로벌 진출을 진일보 했다.이 대표는 "코코와는 작년 12월에 자회사를 만든 후로는 올해 얼라인에 대한 논의 중이다. 코코와는 북미 시장에서 100만 언더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가입자를 오픈하고 있지 않다. 가입자 분포도가 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하다. 3년에 걸쳐서 2배, 3배 높아진다면, 아마 그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 같다. 북미에서 독점 서비스 하고 있지만 남미도 타겟팅을 한다. 세컨은 중동이나 아시안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국내 공중파 채널, 제작자 등과는 다양하게 협업 중이다. 앞서 영화 '용감한 시민'의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는 웨이브가 영화 시장과 상생하려는 시도에 감사함을 전한 바. 이 대표는 "우리 플랫폼은 지상파 주주들이 들어오는 구조다. 누가 하지 않는 이야기, 누가 하지 않는 포맷팅이다. 모든 콘텐츠가 좋은 스토리를 코스트 이펙티드하게 만드는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상파 PD들과의 협업은 환영한다.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수사물이 잘 갖춰졌다. 단기적으로는 플랫폼과의 경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작 커뮤니티의 성장"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국내 OTT 플랫폼은 누누티비 같은 불법 동영상 사이트의 유통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대표는 "불법 동영상 사이트로 인해 모든 플랫폼과 채널도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 실질적인 대책은 지속적인 단속 뿐이다. 바라는 것은 사용자들의 합의이다. 스스로 대가를 지불하고 보냐는 합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