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
아널드 클라크컵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2연패에 빠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마지막 이탈리아와 3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시 45분 영국 브리스틀의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은 앞서 1, 2차전에선 영국(4위)과 벨기에(20위)에 각각 0-4, 1-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벨기에전에서 이금민(브라이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대표팀은 마지막 상대인 이탈리아(17위)를 상대로는 승리를 조준한다.
지난해 발목 수술을 받은 뒤 벨기에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은 2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반 25분까지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체력적 부담이 컸다. 잉글랜드전에서 체력을 많이 소모해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후반에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준비한다면 다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이번 아널드 클라크컵이 우리에겐 예방주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벨기에전 역전패에 대해 "올해 열리는 여자 월드컵에 가기 위한 과정들"이라며 "우리 팀이 비시즌인데 시즌 중인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한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 빠른 공수 전환, 피지컬, 위닝멘털리티 등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윤지(수원FC) 언니나 장창(현대제철), 박예은(브라이턴)은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경기해 나갈수록 개인 역량이 더 강해질 것이다. 팀에도 좋은 부분이다. 결국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발목이 다 낫지 않았다는 지소연은 "현재 상태가 100%는 아니겠지만, (이탈리아전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체력 소모가 큰 상태다. 그러나 월드컵도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미리 적응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여자축구 대표팀 김혜리 [대한축구협회 제공] |
'캡틴' 김혜리(현대제철)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이런 강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기회다. 4년 동안 선수들의 준비 태도나 과정이 정말 좋게 흘러가고 있다"며 "월드컵은 결과를 내야 한다. 좋은 경험과 과정에서 머무르지 않고 꼭 결과를 내고 싶다. 내일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리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대표팀의 숙제를 꼽았다.
"잉글랜드는 세밀한 플레이를, 벨기에는 잉글랜드보다 더 큰 움직임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피지컬적인 부분은 물론, 파워나 스피드에서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이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고강도 훈련과 피지컬 보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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