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5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까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 이후 24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종료하게 됐다.
KBL은 1일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리그 진행을 중단했고, 29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남은 일정도 모두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남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가 중단된 2월 29일까지 28승 15패로 공동 1위를 달린 서울 SK와 원주 DB가 그대로 공동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것으로 결정됐다. 3위는 26승 17패의 안양 KGC인삼공사다.
이로써 KBL은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어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한 경기 단체가 됐고, KBL의 시즌 종료 선언에 따라 농구와 배구, 핸드볼과 아이스하키 등 국내에서 진행된 2019-2020시즌 종목들은 모두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남자프로농구의 시즌 조기 종료 결정에 따라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추첨 순위의 경우 정규리그 7∼10위는 각 16%, 5위와 6위는 각 12%씩 1순위 추첨 확률을 갖고 3위와 4위는 각 5%, 공동 1위 팀은 각 1%씩 갖기로 했다.
또 KBL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시즌 정상 종료일을 고려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규리그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고 해당 부분에 대한 시상은 별도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