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하는 강채림(사진: 대한축구협회) |
부상을 털고 여자축구 대표팀에 복귀한 강채림(24·인천 현대제철)이 이전과 같은 활약을 다짐했다.
4일 대표팀 소집 훈련을 위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강채림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서가 아니라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채림이 대표팀에 돌아온 건 지난해 4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합계 3-4 한국 패) 이후 1년 만이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던 그는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한국은 중국에 석패했지만, 강채림은 1, 2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해결사'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본인도 아쉬움이 컸을 터다.
지난 2월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거둘 때에도 그는 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강채림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동료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회복해 다시 저 자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바라던 대로 그는 다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벨호는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그 뒤로는 7월에 있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어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강채림은 "몸 상태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올라왔다.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멀리 보기보다는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소집할 때마다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월드컵까지)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내년까지 재계약을 한 벨 감독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것도 그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강채림은 "감독님께서 오랜만에 봐 반갑다고 안아주셨다"며 "다친 사이에 감독님이 바뀌셨으면, 처음부터 다시 내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을 텐데, 나를 잘 아시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마음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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