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나 스비톨리나(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의 간판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랭킹 76위)가 4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 3회전에 진출했다.
스비톨리나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엘리세 메르텐(벨기에, 28위)를 2-1(6-1 1-6 6-1)로 제압, 32강이 겨루는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스비톨리나는 남자 테니스 스타 플레이어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올해 4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복귀했다.
2017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결혼과 출산에 따른 공백기로 인해 올해 4월에는 세계 랭킹이 1천300위 대까지 밀려났지만 올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WTA 투어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에 세계 랭킹 508위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 2021년 8월 시카고오픈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통산 17번째 단식 우승을 수확하면서 세계 랭킹을 20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스비톨리나는 6월에 열린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에 '프로텍티드 랭킹'(PR)로 출전해 8강까지 진출, 현재 세계 랭킹을 70위 대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번 윔블던에는 와일드 카드로 출전 중이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한 소피아 케닌(미국, 128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러시아계 미국인인 케닌은 지난 2020년 21세의 나이로 호주오픈에서 우승자이자 2020년 WTA투어 '올해의 선수'를 수상자로 한때 세계 랭킹 4위까지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케닌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7번 시드의 코코 가우프(미국, 7위)를 꺾은데 이어 2회전에서 왕신유(중국, 73위)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스비톨리나와 케닌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스비톨리나가 앞서 있다. 다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2019년에 펼쳤고,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스비톨리나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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