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 작성한 뒤 히메네스와 기뻐하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첫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반 13분 라울 히메네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독일에서 뛰다 지난해 8월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에 진출한 황희찬의 EPL 첫 도움이다.
앞서 기록한 5골을 포함해 황희찬이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쌓은 공격 포인트는 6개(5골 1도움)로 늘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리그 17라운드 경기 중 햄스트링을 다친 뒤 지난달 13일 토트넘과의 25라운드 교체 출전으로 복귀한 뒤엔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3경기엔 연속 선발 출전하고 특히 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8라운드에선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은 가운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그의 활약 속에 울버햄프턴은 왓퍼드를 4-0으로 완파, 최근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하며 8위(승점 43)에 자리했다.
왓퍼드는 강등권인 19위(승점 19)에 머물렀다.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스와 선발 공격진을 이룬 황희찬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히메네스와 선제 결승 골을 합작해냈다.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히메네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8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을 추가, 기세를 이어갔다.
골 지역 왼쪽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동료에게 연결한 공을 끊어내려던 왓퍼드 공격수 쿠초 에르난데스의 발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은 3분 만에 또 한 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료의 백패스를 받고 돌려주려던 상대 골키퍼 벤 포스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라인 부근에서 한 번 넘어졌다가 일어났고, 부정확하게 이어진 공을 따낸 포덴스가 그대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 그물을 흔들었다.
골키퍼 포스터는 골문으로 돌아가는 동안 들어가는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황희찬은 팀이 3골 차 여유로운 리드를 지키던 후반 16분 페드로 네투와 교체돼 나갔다.
이후에도 울버햄프턴은 후반 40분 후벵 네베스가 한 골을 보태 대승했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네베스(8.6점), 히메네스와 포덴스(7.8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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