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과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서예담(파라에스트라 청주)이 도전자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예담은 다음 달 1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FC 19' 코메인이벤트에서 한 차례 이긴 바 있는 서지연(더짐랩)과 여성부 스트로급매치를 벌인다.▲서예담(사진: TFC) |
서예담은 서지연과 지난해 3월 'TFC 14'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두 선수는 대진이 성사됐을 때부터 수위 높은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의 멘털을 흔들었다. 계체량 행사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서로를 노려보기만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서예담은 닉네임답게 근력, 레슬링,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속적으로 태클을 성공시키며 서지연의 원거리 공격을 막고 체력을 갉아먹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은 서예담의 편이었다. 꾸준히 상위포지션에서 압박한 끝에 경기 종료를 17초 남겨둔 상황에서 TKO승을 기록했다. 승리 후에도 체력이 남아있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그로부터 1년 하고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지연을 다시 만나게 된 서예담은 승리에 대한 장담 대신 방심하지 않겠다는 신중함을 내비쳤다.
▲서지연 |
실제로 서지연은 서예담에 패한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1월 프로에 데뷔해 벌써 8차례나 케이지에 오르며 초반에는 승과 패를 반복했지만 현재 박시윤, 장현지, 박시윤 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더니 급기야는 불라옹을 상대로 이론의 여지 없는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필리핀 URCC 챔피언벨트까지 따냈다.
반면 서예담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7월 'TFC 15'에서 아시아 최강자로 불리는 장 웨일리와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였으나 2라운드에 TKO패하며 벨트를 거머쥐지 못했고, 올해 2월 판크라스에선 미우라 아야카에게 아쉬운 1-2 판정패를 당했다.
배운 것이 많은 시간들이었지만 서예담으로서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 와있다.
사에담은 "2연패 후 휴식기를 가졌다"며 "모두 힘든 승부였다. 서지연은 확실히 강해졌다. 타격 콤비네이션을 경계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집중해서 훈련 중이다. 지난번보다 발전했음을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FC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가 UFC에 진출해 TFC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은 공석이 됐다. 서예담-서지연은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말한다.
서예담은 "일단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승리를 쌓아가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목표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장한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