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켈로토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과 우루과이 중 어떤 팀이 우세하다고 점치기 어렵습니다."
한국 축구가 '가상의 우루과이'로 초대한 파라과이 축구대표팀의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로토(49·아르헨티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만회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겨우 비겼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파라과이의 스켈로토 감독은 "정말 잘 싸웠는데도 마지막에 비기는 결과가 나와 놀랍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우리 팀의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우루과이와 같은 남미 팀이다.
벤투호에 이번 파라과이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우루과이에 대비하는 '모의고사'였다.
우루과이는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3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라 매번 16강 진출에 성공한 강팀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4강, 러시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스켈로토 감독은 '한국이 우루과이에 대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묻는 말에 "우루과이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강팀"이라면서도 "한국도 역동적인,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손흥민이 역시 굉장히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한국은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압박에서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손흥민 외에 인상 깊게 본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중앙에서 뛰고, 한때 미국 리그에서 뛴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통역이 '그 선수 이름이 황(인범)'이라고 말해주자 스켈로토 감독은 "그 이름을 기억하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한편, 스켈로토 감독은 경기 막판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과 함께 몸싸움을 벌인 데 대해서는 "두 팀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다. 경기 중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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