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민[대한축구협회 인터뷰 영상 캡처]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금민(28·브라이턴)이 필리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100%를 쏟아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호주와 8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이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필리핀을 꺾으면 1991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뒤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03년 태국 대회에서 세운 3위다.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이금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필리핀이라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우습게 보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로 순위는 한국(18위)보다 한참 낮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이금민은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을 상대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필리핀도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나올 거다. 감독님 말씀처럼 상대가 필리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겠다. 결승까지 갈 수 있게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에 체력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 경기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금민은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이겨야 하고 뛰어야 한다. 모두가 가진 부담인데, 계속 승리하다 보면 그런 부담감도 줄어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엔 3일의 휴식 기간이 생겼다. 어제 감독님께서 완전히 회복할 시간을 주셨고, 오늘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미리 소집 훈련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많이 뛰면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게 경기에서도 많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브라이턴에서 뛰는 이금민은 A매치 68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린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다. 이 때문에 최근 FIFA나 AFC 등에서도 그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이금민은 "우리가 아시아 팀으로, 대한민국 팀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여자축구의 레벨이 더 높아지고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약체가 아니고,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도 주어졌다"며 "조소현(토트넘) 언니가 A매치 137경기를 뛰었는데, 나는 68경기밖에 안 뛰었더라. 소현 언니를 넘어 더 많이 뛰고, 오래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다. 고참이 되어 가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준비된 리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벨호의 수비수 추효주(수원FC)도 필리핀전 필승을 다짐했다.
추효주는 "감독님께서 호주전 승리는 이제 끝이고, 다시 4강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다. 4강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연히 필리핀을 이기고 결승에 가서 우승해야 한다. 그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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