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KBS춘천방송총국 78주년 개국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해무'(책임프로듀서 염정원, 연출 김영경, 촬영감독 홍경윤, 구성 김재덕·송이록, 조연출 구하민)가 지난 6월 1일 프랑스 두에에서 열린 ‘제31회 FIGRA’ 프랑스 국제 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받았다.
‘FIGRA(피그라)’ 영화제는 ‘선댄스 영화제’에 버금가는 30년 전통의 유럽 대표 국제상으로 1992년 고품질의 보도와 다큐멘터리 및 영화 제작을 고양하고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 북부에서 창설된 페스티벌 및 국제상이다. 이번 FIGRA 2024 영화제 결선에 진출한 작품은 총 320편이며 5개 부문(장편, 단편, 다양성, 역사의 땅, 신인감독상)으로 나뉘어 시상이 이뤄졌다.
▲'납북귀환어부 조작간첩 사건' 다룬 KBS 다큐 '해무', 유럽 FIGRA 국제영화제 초청/KBS춘천방송총국 김영경 KBS PD(왼쪽)가 지난 6월 1일 프랑스 두에 ‘피그라 국제 영화제’에서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
이번 FIGRA 영화제에 선정된 KBS춘천 특집 다큐멘터리 ‘해무’는 ‘역사의 땅(Land of History)’ 부문에 채택되었으며, KBS 최초이자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선정됐다. ‘해무’는 지난해 제50회 한국방송대상, 제29회 통일언론상, 제35회 한국PD대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12월)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 각종 국내상에 이어 국제 영화제 초청작이자 결선 진출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경 KBS PD(왼쪽)가 지난 6월 1일 프랑스 두에 ‘피그라 국제 영화제’에서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오늘 6월 19일 (수) 저녁 7시 40분, KBS-1TV(강원권)에서 방송될 특집 '해무, 프랑스에 가다'는 이번 FIGRA 영화제에서 유럽인들에게 다소 낯선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납북귀환어부 조작간첩 사건’에 대한 유럽인들의 시선과 ‘해무’에 출연한 이후 어부들의 현재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1년간의 장기 취재를 통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해무’는 고문과 누명으로 혐의를 조작당한 피해자들의 삶의 종적을 차분하게 추적하여 먹먹한 감동을 전달함으로써 잊혀가는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고 진실규명과 피해 회복의 필요성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세상에 나설 수 있는 통로를 위한 관심과 지지를 환기한 프로그램으로, 70년대 납북되어 귀환 후 50년이 지난 당사자들과 이들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감시와 편견 속에 살아야만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최근 납북귀환어부사건 재심 공판에서 잇따라 무죄가 선고되며, 50여 년의 기다림 끝에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영경 PD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그렇듯,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 주목함으로써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였고, 언젠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작에 임했다”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사건이기에 아직도 무죄를 받지 못한 많은 피해자들을 위한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춘천방송총국 78주년 개국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해무'는 6월 19일 (수) 저녁 7시 40분 (50분간 방송) KBS 1TV(강원권)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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