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골프여신' 안신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무대를 향해 마지막 도전장을 던졌다.
안신애는 오는 2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안신애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그는 이 대회 출전을 끝으로 사실상 선수로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9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2015년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안신애는 빼어난 기량은 물론 수려한 외모로 전성기 시절 KLPGA투어의 '여신'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안신애는 2019년 시드전에서 공동 25위를 기록, 시드전 도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드를 확보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2020년 JLPGA 투어 대회에 단 한 차례도 출전 하지 못했다.
이후 JLPGA 투어가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2020시즌에 예정됐던 37개 대회 중 14개 대회 밖에 치르지 못하면서 2020-2021 시즌을 통합함에 따라 안신애는 2021시즌을 시드 걱정 없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의 비지니스 트랙(비즈니스 목적의 왕래 시 입국 심사를 완화하는 정책) 중단이 이뤄지면서 일본에서의 선수 활동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국내에 머물러 왔다.
이후 안신애는 주로 광고 모델 활동과 각종 골프 관련 행사에서 대중들과 만나왔다.
안신애는 "마음가짐은 사실 거의 은퇴했다고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다. 마침표를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제 마음속으로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다시 프로페셔널하게 투어를 뛰지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은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더 늦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라는 생각이 굉장히 최근에 들었다. 그래서 시즌 끝나기 전에 좀 한 번 더 시드전을 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JLPGA투어 시드전 준비를 결심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다소 갑작스럽게 필드 복귀를 결심한 만큼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힌 안신애는 "계속 은퇴한 삶을 살고 있다가 갑자기 준비하게 된 거라 준비는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아직 시간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도 경험 삼아 플레이하고 이렇게 준비해 가면 또 시드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출전하는 S-OIL 챔피언십 결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안신애는 "나름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 이게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너무 궁금해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대회"라고 밝혔다.
28개월 만의 KLPGA투어 복귀전을 갖는 안신애는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되면 2~3일 가량 준비 기간 거쳐 일본으로 출국, 현지에서 시드전이 열리는 코스를 두루 경험해 본 뒤 2주간 열리는 시드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