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사이먼 회장 (사진 : WTA 공식 유투브 캡처) |
앞선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26위)와 나오미 오사카(미국, 19위)와의 결승 2세트에서 심판의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2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던 세레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쫓기게 되자 라켓을 코트 바닥으로 내던지며 화를 표출했다.
이 상황에서 체어 엄파이어 카를로스 라모스는 이번이 2차 경고라고 판정했다. 경기 초반 세레나가 부당하게 코치의 지시를 받아 이미 한 차례 경고가 들어갔다는 것.
이로 인해 라모스는 오사카에게 포인트를 부여했고, ‘코칭 바이얼레이션’ 상황을 알지 못했던 세레나는 이를 강하게 항의했으나 평정심을 잃으며 리드를 뺏기게 됐다. 결국 세레나는 2세트를 오사카에게 내주며 자신의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세레나는 “다른 남자 선수들이 심판들에게 폭언하는 것을 봤지만, 그들에게서 게임 포인트를 뺏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나는 계속해서 여성을 위해, 동등해지기 위해 싸울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WTA에서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티브 사이먼 회장은 “어제 열린 US오픈 결승은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새 챔피언인 나오미 오사카가 탄생한 자리였다. WTA는 나오미 오사카에게 정말 큰 박수와 축하를 보낸다”며 공식 성명의 운을 뗐다.
이어 “또한 어제는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에서 같은 상황에 대한 다른 판정의 의문을 제기한 날”이라며 “WTA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감정 표현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모든 스포츠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젯밤 경기의 일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세레나의 또 다른 판정 문제였던 인 코트 코칭에 대한 재검토도 제시했다. WTA는 “우리는 온 코트 코칭 룰을 지지하지만, 이는 재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어제의 경기는 새로운 테니스 스타의 탄생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위대한 한 선수의 경기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이 대단한 선수들이 더욱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을 기대하고, 이와 같은 일들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