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세레나는 7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 18위)에 세트스코어 2-0(6-3, 6-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세레나는 “솔직히, 정말 놀랄 만한 일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모든 경기들을 치르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흥분되는 부분”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세레나와 세바스토바의 첫 맞대결이었다. 세레나는 1세트 0-2로 뒤처지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2-2 이후 단숨에 역전하며 단 65분 만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세바스토바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는 세레나는 “그래서 더욱 네트에 가까이 붙어 경기를 펼쳐야 했다”고 경기에 임한 전략을 설명했다.
임신과 출산, 그 사이 1년 여의 공백기를 거친 ‘여제’는 감격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세레나는 “지금 굉장히 감정적이다. 작년 이맘 때에는 병원에서 내 인생과 겨루고 있었다”며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출산 이후 닥친 신체적 힘듦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병원 침대에 누워있을 때에는 움직일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며 “하지만 단지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이 곳 결승에 올랐다. 이건 시작일 뿐이다. 나는 더욱 높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세레나가 이번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그는 여러 개의 대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가장 먼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 US오픈 여자 단식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다. 현재 기록은 크리스 에버트(미국)의 6회 우승으로, 이 기록은 세레나가 2014년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세레나가 정상에 오르면 US오픈 사상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경신한다.
또한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에도 세레나의 이름이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총 23차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는 이번 US오픈에서 24번째 우승을 노린다.
현재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1960년부터 1973년 사이에 24번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 중이지만, ‘오픈 시대’ 이후 기록으로는 이미 세레나의 23회 우승이 최다 기록이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세레나는 결승에서 ‘라이징 스타’ 나오미 오사카(일본, 19위)를 만난다.
두 선수는 6개월 전인 ‘마이애미 오픈’에서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세레나는 자신을 ‘우상’이라 말하는 오사카에게 완패하며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1회전에서 돌아서야 했다.
세레나는 “지난 경기에서 오사카에게 패배했지만, 그 때는 명백히 나의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다시 한 번 나는 이 곳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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