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나오미 오사카 인스타그램 |
오사카는 7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천300만 달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미국, 13위)에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준우승자를 꺾은 오사카는 자신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은 오사카가 승기를 잡으며 뒤집혔다. 오사카는 강한 딜리버리로 키스를 괴롭혔고, 2-2 이후 연달아서 포인트를 가져가며 첫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선수답게 오사카는 시종일관 강력한 샷으로 상대 코트를 노렸다. 경기는 5-4까지 가며 키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오사카가 나머지 포인트를 손쉽게 챙기며 승리를 거뒀다.
그랜드슬램 개인 최고 성적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오사카는 자신의 ‘우상’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6위)를 상대한다.
두 사람은 이미 올해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오사카는 세레나를 자신의 우상으로 손꼽으며 “세레나와 겨루기를 원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마침내 두 사람의 맞대결은 지난 3월 ‘마이애미 오픈’ 1회전에서 성사되었고, 1시간 17분 만에 오사카가 완승을 거뒀다.
약 6개월 만의 맞대결이지만 상황이 다르다. 당시 세레나는 출산 복귀 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상태였다. 1년 여의 공백기 후 돌아온 코트였기에 세레나의 경기력은 100%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행을 확정했다.
오사카 역시 ‘BNP 파리바 오픈’ 이후 잠시 주춤하던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정상의 길목에서 우상을 만나게 된 오사카가 세레나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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