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세레나는 5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에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승리했다.
출산 후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한 세레나는 단숨에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여제’의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 종료 후 세레나는 “대회에 출전한 지 조금 지났기 때문에, 스스로가 앞서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직도 내가 준우승이든, 우승이든, 높이 올라가려면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윔블던에서 증명한 것처럼 한 번에 하나씩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를 거둔 상대가 플리스코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두 사람은 이전까지 상대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으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년 US오픈 8강에서는 세레나가 패배했다.
세레나는 “플리스코바를 이긴 건 나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다. ‘톱 10’ 선수를 처음으로 이겼다”며 “나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상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위 10위권 선수를 만나서 경쟁할 수 있는 경기력에 다다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세레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전설’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동률인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인 6회 우승을 뛰어넘는 새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세레나는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 18위)를 만난다.
“세바스토바의 경기를 많이 봤다”고 운을 뗀 세레나는 “그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잘해야만 한다. 그는 나를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준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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