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지수 인스타그램 캡쳐 |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겔로라 붕 카르토(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높이의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65-71로 패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부터 연이은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박지수의 더블 포스트 파트너로서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로숙영에게 민감한 파울콜이 이어지면서 로숙영은 2쿼터 중반 4번째 파울을 선언 당했고, 결국 경기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 대표팀은 1쿼터 초반 0-10으로 뒤지기도 했지만 임영희, 박혜진의 착실한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분투에 힘입어 차근차근 중국을 추격, 1쿼터를 22-23으로 마쳤고, 2쿼터를 38-38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대표팀은 박지수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며 중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로숙영이 3쿼터 1분15초를 남겨두고 스크린 동작에서 파울을 선언당하며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로숙영 없이 4쿼터를 치르게 된 대표팀은 4쿼터 6분48초를 남겨두고 박하나가 미들슛으로 59-60으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사력을 다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종료 8~9초를 남긴 상황에서 승리가 확정된 중국 선수들이 환호하는 동안 단일팀 선수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 하지만 이내 기운을 차린 단일팀 선수들은 쉼없이 응원을 보낸 단일팀 응원단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중국의 높이는 물론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도 힘겨운 싸움을 펼치며 결승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코트에서 작은 통일을 이뤄낸 여자농구 단일팀 선수들은 잠시 후 선수 생애 그 어떤 메달과도 바꿀 수 없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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