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T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베르텐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신시내티 마스터스(총상금 287만 4천299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할렙에 세트스코어 2-1(2-6, 7-6,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베르텐스는 지난 4월 ‘찰스턴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하드 코트 대회에서도 첫 승리를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베르텐스는 “계속 긴장하고 피곤한 상태라 우승의 기쁨을 아직 만끽하지 못했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다. 2세트를 이겼을 때 뭐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3세트 2-1 상황에서 코치 레이먼과 대화를 나눴다. 그 때 ‘죽었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나서 스스로에게 ‘아냐. 난 할 수 있어. 계속 해보자’라고 암시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베르텐스는 할렙과 이번 결승을 포함해서 총 세 번의 맞대결을 치렀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던 그는 대회 타이틀을 앞두고 할렙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더욱 의미있는 승리를 기록했다.
1세트를 내준 후 내리 두 세트를 가져간 역전승이었으나, 첫 번째 세트 베르텐스는 굉장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르텐스의 범실이 이어지자 틈을 놓치지 않은 할렙이 손쉽게 1세트를 챙겼다.
당시 상황에 대해 베르텐스는 “처음에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할렙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세트를 속수무책으로 내준 베르텐스는 2세트에서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첫 게임에서 세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모두 지켰고, 세트 후반 6-5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도 연속으로 포인트를 챙기며 세트를 만회했다.
베르텐스는 “2세트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할렙의 서브를 받아 제대로 공격할 수 있었고, 네트 앞으로 더욱 전진해서 공을 받아낼 수 있었다. 2세트와 3세트는 이런 게 훨씬 잘 풀렸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베르텐스에게 여러 가지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베르텐스 역시 벅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베르텐스는 “나의 첫 번째 하드 코트 타이틀이자 세계 1위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내 커리어를 더욱 드높이게 됐다”며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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