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키키 베르텐스 인스타그램 |
베르텐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 1세트 직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2위)의 기권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세 시간이나 지연된 채 시작됐다. 62분 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4-6으로 첫 세트를 내준 보즈니아키는 이후 트레이너에게 연락을 취해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앞선 ‘시티 오픈’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했던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반면 베르텐스는 생각지 못한 기권승으로 비교적 쉽게 16강을 확정했다.
“보즈니아키가 경기를 포기했다니 정말 유감”이라고 운을 뗀 베르텐스는 “그가 어서 괜찮아져서 US오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도 밤 경기가 조금 빠듯하긴 했다. 조금 더 날이 따뜻한 오후였다면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경기 포기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보즈니아키가 서브를 넣을 때 허우적거린다고 느꼈다. 그는 평소 하는 것처럼 서브를 넣지 못했다.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즈니아키의 기권으로 16강에 오른 베르텐스는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30위)와 맞붙을 예정이다.
“콘타베이트는 좋은 선수”라고 설명한 그는 “과거에 그와 경기를 치른 적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콘타베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잘 하고 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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