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카르타-팔렘방AG 공식 SNS 캡쳐 |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남북단일팀은 대회가 임박해서 세부 인원이 결정되어 합동 훈련 기간은 2주밖에 안됐지만 한 팀으로서의 단합력을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남측 선수 8명이 주축을 이루고 북측의 수준급 선수 3명 등 11명이 출전해 좋은 결과를 잡았다.
북측 에이스 로숙영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크게 활약했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이후 두 번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 때 역사적인 첫 골을 비롯해 2득점 했으나 28실점 하며 5전 전패를 당해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가 아닌 종목별 국제대회에서는 단일팀이 여러 차례 성과를 낸 바 있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여자 단일팀인 ‘팀 코리아’가 최강 중국을 제압하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6월에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는 혼합복식의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이 우승을 합작했고, 북측의 박신혁과 남측의 이상수가 남자복식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드래건보트 등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돼 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북단일팀은 17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