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나 할렙(사진: WTA 인스타그램 캡쳐) |
할렙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스티븐스에 세트 스코어 2-1(7-6, 3-6, 6-4)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할렙은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 결승은 올 시즌 지난 6월 있었던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상대가 다시 맞붙은 '리턴 매치'였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았다.
유연하면서도 파워넘치는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운 스티븐스에 맞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서브와 빠른 발을 이용한 악착같은 수비를 펼치는 할렙의 테니스가 만들어 낸 2시간 52분간의 명승부는 지난 프랑스 오픈의 백미였다.
프랑스 오픈 결승 이후 2개월 만에, 이번에는 로저스컵 우승컵을 놓고 다시 만난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고, 2시간 41분간의 명승부를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선사했다.
프랑스 오픈 결승 때와는 다른 결말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말이었다. 이번에도 최후의 승자는 할렙이었다.
할렙은 첫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 선수가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번갈아 브레이크 하는 혼전이 이어진 가운데 게임스코어 6-5로 스티븐스가 리드한 상황에서 맞은 할렙의 서비스 게임에서 스티븐스가 40-15로 앞서며 브리이크 포인트이자 세트 포인트 상황까지 맞았지만 결국 할렙에 역전을 허용, 6-6이 되면서 승부가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기사회생하긴 했으나 할렙은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스티븐스에 0-3, 3-5, 6-4호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할렙은 스티븐스의 범실을 틈타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거짓말처럼 세트를 따냈다.
할렙은 그러나 2세트 들어서도 위축되지 않은 스티븐스의 강력하면서도 정확도 높은 스트로크에 번번이 포인트를 허용,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지 못하고 스티븐스에 2-4리드를 허용했고, 결국 3-6으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할렙의 저력이 다시 빛났다. 3세트 들어 스티븐스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할렙은 이후 특유의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살아났고, 행운까지 따라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게임 스코어 6-3로 리드한 상황에서 맞은 할렙의 서비스 게임. 40-15로 매치 포인트이자 챔피언십 포인트를 맞은 상황에서 할렙은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할렙은 절을 하듯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몸을 엎으로 엎드려 2시간 41분의 혈투가 자신의 승리로 마무리 된 데 대한 안도감과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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