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매디슨 키스 인스타그램 |
키스는 31일(현지시간) ‘무바달라 실리콘 밸리 클래식’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돌아와 몇 주 동안 머무르며 경기를 치르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의 전신인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키스는 부전승으로 1회전을 건너뛰고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키스는 잔부상과 손목 수술을 이겨내고 대회가 열린 스탠포드 대학에서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했던 시기를 딛고 4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었기에 키스에게 더욱 남다른 타이틀이었다.
그 시기를 “굉장히 비참했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그 자리에 다시 돌아갈 수 없을 줄 알았다. 나는 테니스 치는 것을 사랑한다. 좋은 경기를 펼칠 때면 더더욱 행복하다. 다시는 그와 같은 비참함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회상했다.
키스는 “지금은 작년 스탠포드에서 ‘내가 두 경기를 연달아 이겼어!’라고 환호하던 때를 기억하려고 한다”며 한결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부상 복귀 후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키스는 이후 준수한 성적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톱 랭커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같은 미국 출신이자 친구인 슬론 스티븐스(3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미국 테니스 선수의 위상을 높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 이어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키스는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은 나 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는 일 중 하나”라며 “높은 곳에 올랐을 때를 자랑스러워 하고, 그 곳까지 진출했던 사실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테니스는 어떤 주에 최악의 경기를 했다가 그 다음 주에 이기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다시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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