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세레나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 약 499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세계랭킹 10위)에 세트스코어 0-2(3-6, 3-6)로 패배했다.
이날 케르버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한 세레나는 아쉬운 패배로 자신의 여덟 번째 윔블던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윔블던 결승에서 케르버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이번 ‘리턴 매치’에서는 우승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세레나는 “그랜드슬램 대회를 위해 훈련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경기를 치르고, 이 경기에 전념하며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 길을 가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건 아주 좋은 일"이라며 “대회를 치르는 2주 동안 나에게 정신적으로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매 경기마다 스스로와의 싸움을 치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대회를 자평했다.
이번 윔블던에서 세레나는 총 6승을 추가하며 자신의 윔블던 통산 101승을 기록했다. 이는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9위)를 넘어선 현역 여자 선수 중 1위 기록이다.
세레나는 “이번 대회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몇 경기만 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난 계속해서 이겼고, 이는 나에게 아주 놀라운 일이었다. 내가 경쟁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답했다.
세레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엄마 선수’로서는 네 번째로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레나의 ‘엄마 선수’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세레나는 “코트에 복귀하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해냈으니 다른 모든 엄마들도 할 수 있다. 그들에게 ‘당신은 하고 싶은대로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되고 나서 당신이 다시 일을 하고 싶다면, 그에 대해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며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정규직이 된다는 뜻이다”며 웃었다.
세레나는 자신과 같은 ‘엄마’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몇 달 전의 나는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에 있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돌아갈 수 있을지 몰랐다”며 “길의 끝에서 빛을 보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마음 먹으면 당신들도 쉽게 돌아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레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81위에서 28위로 수직 상승했다.
세레나는 “내가 개선해야 하고, 잘못한 것을 고쳐야 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나 스스로에게 ‘손해를 감수하면서 더 나아지고 있다.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2주 동안 내가 경쟁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히, 난 그랜드슬램의 장기전을 따라갈 수 있으며, 다음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한 도전자 역시 될 수 있다”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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