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케르버(사진: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이날 승리로 케르버는 2년 전인 2016년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린 이날 결승은 빠른 발과 정확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수비력이 입혀진 케르버의 '방패'가 강력한 파워가 바탕이 된 서브와 스트로크로 담금질 된 윌리엄스의 창을 부러뜨린 경기였다.
케르버는 1세트 첫 게임부터 윌리엄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다가 다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케르버는 이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2에서 윌리엄스의 서비스 게임을 케르버가 브레이크, 승기를 잡았고, 이내 게임 스코어를 5-2로 벌리며 윌리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날 케르버의 첫 서브 성공률은 66%로 윌리엄스(75%)보다 9% 낮았지만 첫 서브 득점 성공률은 70%로 윌리엄스(63%)보다 높았다. 두 번째 서브 득점 성공률 역시 케르버가 59%로 31%의 윌리엄스를 크게 앞섰다.
이와 같은 차이는 케르버의 빼어난 수비력과 그에 따른 윌리엄스의 범실이 만들어낸 기록상의 차이다.
이날 위너 포인트에서 윌리엄스(23개)는 케르버(11개)보다 12개 많았고, 서브 에이스 역시 윌리엄스가 4개를 기록하면서 케르버(0개)를 앞섰지만 윌리엄스는 2개의 더블 폴트와 24차례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했다. 반면 케르버는 단 한 개의 더블 폴트 없이 언포스드에러는 5개에 불과했다.
리시빙 득점에서도 케르버는 23회로 윌리엄스(17회)에 앞서며 전체적인 포인트 수에서 56-45로 앞서는 중요한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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