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세레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 약 499억원)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에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레나는 출산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며 윔블던 잔디 코트의 ‘슈퍼 히어로’에 걸맞는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레나는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번 대회에 여기까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사실 거의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 대해 “굉장히 압박이 심했던 경기였지만 잘 풀려서 다행이다”며 “몇 년 전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나 자신의 한계치를 제한하고 싶지 않다. 내가 과거에 했던 건 나 스스로를 한계에 두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호주 오픈 우승 이후 임신 사실을 전하며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세레나는 출산 후 1년도 되지 않아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윔블던 사상 네 번째로 우승한 ‘엄마 선수’가 되며, 역대 최저 랭킹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된다.
세레나는 “지난 16개월 동안 나는 네 번의 토너먼트 대회를 치렀고, 또 다른 인간으로서의 삶을 보냈다. 이는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고, 이에 대해 화가 났다. 마치 ‘이봐. 무엇이 널 행복하게 만들지?’라고 나에게 묻는 것과 같았다”고 답했다.
자신의 딸만큼 사랑하는 테니스 코트로 돌아온 세레나는 지난 2016년에 이어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를 만나 ‘리턴 매치’를 펼친다. 당시 세레나는 케르버를 꺾고 자신의 일곱 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세레나는 “그 때와는 다른 상황”이라며 “케르버는 아주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지금 가장 자신감에 찼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내 인생을 건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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