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젤리크 케르버 인스타그램 |
케르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2위)에 세트스코어 2-0(6-3, 6-3) 완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와의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케르버는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특히 윌리엄스가 결승 상대로 결정됨에 따라 케르버는 2년 전 윔블던 결승 상대였던 윌리엄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생애 첫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준결승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케르버는 “오스타펜코가 경기 초반부터 힘이 들 정도로 뛰어서 나를 압박하길 기대했다”며 “그가 경기 초반 좋았기 때문에, 내 경기에 집중해서 매 포인트를 올리는 것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내 리듬을 찾았고,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윔블던 결승에 오른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 특히 지난 해에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지난해 이 코트에 섰을 때 그랜드슬램에서 잘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그 목표에 도달했다. 기분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르버는 윌리엄스와의 윔블던 결승 리턴 매치에 대해 “세레나는 확실히 우승자의 위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미 그와 많은 좋은 경기를 치렀다. 다시 세레나를 만나게 되어 아주 좋다”고 답했다.
이어 케르버는 “그는 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선수"라며 “이번은 세레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아마도 지난 2016년 결승과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그가 돌아왔고, 나 역시 2017년과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완전히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윔블던 코트에서만 일곱 번의 우승을 거둔세레나는 잔디 코트의 ‘슈퍼 히어로’라고 할 정도로 윔블던에서 강세를 보였다.
케르버는 “세레나를 이기기 위해서는 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특히 그가 많은 타이틀을 따낸 이 곳 센트럴 코트의 잔디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그를 상대하는 것이 아주 기대된다.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고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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