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오스타펜코는 도비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33위)를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서 “관중들은 항상 내 얼굴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 사진 보는 것을 아주 즐긴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난 아주 감성적인 사람이다. 코트에서 이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관중들도 이를 즐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오스타펜코는 또 사교 댄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자신의 풋워크에 도움이 되며, 또한 관중들을 즐겁게 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스타펜코는 코트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선수다. 멋진 샷을 성공시켰을 때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실수가 이어지면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라켓을 코트 바닥에 던져버리기 일쑤다. 한 경기 중에도 그의 표정 변화는 롤러코스터와 같다.
작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도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오스타펜코는 전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타펜코는 케르버와의 경기에 대해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며 “코트에 나가서 그저 즐길 뿐이다. 아마도 몇 주 전 있던 프랑스 오픈에서 많은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은 다 사라졌다. 그저 순간을 즐길 뿐”이라고 담담한 태도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대단한 장소의 빅 코트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아주 좋아하는 상황 중 하나다. 정말 즐겁다”며 준결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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