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지난 2013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던 ‘전 프랑스 1위’ 마리옹 바르톨리가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181위)를 향해 ‘슈퍼 히어로’라 칭했다.
현재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유로, 약 499억원)’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바르톨리는 “세레나는 출산 후 테니스를 거의 치지 않았음에도 돌아와서 이전과 같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며 “그는 슈퍼 히어로다. 세레나는 언제든 나타나서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세레나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고 있고, 그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펼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코트 좌우를 오가는 속도가 이전 같지 않고, 서비스 리턴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그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근접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다”고 세레나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세레나는 자신의 23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2017년 호주 오픈에서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출산 후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복귀한 그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24번째 메이저 우승에 다가가고 있다.
바르톨리는 “난 아이를 가져본 적 없기 때문에 세레나가 어떻게 여기까지 끌어올린 건지 말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체력 훈련을 통해 이전의 몸 상태로 만드는 것이 충분히 어렵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근육량을 늘리고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고 답했다.
그는 세레나가 그 고통을 기꺼이 감내했다고 말했다.
“세레나는 그 고통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감탄한 바르톨리는 “그는 이미 챔피언이지만 계속해서 개선하고 또 개선하길 원하고 있다. 이런 그의 열망이 어디에서 기인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 중 세레나의 가장 큰 동기 부여는 딸이라고 설명한 바르톨리는 “무엇보다도 세레나는 딸 올림피아를 위해 우승하고 싶어 한다. 아마도 그게 그의 가장 큰 동기 부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레나는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를 맞이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출산으로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지속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바르톨리는 당연히 세레나의 선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하며 “세레나가 언젠가 ‘로저 페더러가 은퇴할 때 자신도 은퇴할 것이다’고 말한 것을 본 적 있다. 아마 그들이 언젠가 은퇴를 하게 되면 그 날은 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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