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세레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52위)에 세트스코어 2-1(3-6,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세레나는 출산 복귀 후 첫 번째 윔블던 출전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며 ‘여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세레나는 “조르지와 경기를 할 때마다 그는 더욱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며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친다. 난 그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겨 조금 놀랐다”며 “이 곳에서의 준결승은 매번 치렀던 일이지만, 매번 이 자리에 서고 싶어 하고, 목표였다. 막상 그 일이 일어나니까 ‘정말 놀라운 일이야!’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의 말처럼 경기 초반은 세레나에게 어렵게 돌아갔다.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도 중반에 가서야 리드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그는 “이상한 일이었다. 때때로 ‘오, 이건 정말 문젠데’ 라던가 ‘이겨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이유든 간에 오늘 난 굉장히 침착했다”며 “심지어 1세트에서 침체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뭐, 조르지가 경기를 잘 하니까. 난 내 경기를 하면 돼’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를 찾은 세레나는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준결승을 확정지었다.
세레나는 “피곤하지는 않다”며 “사실 오늘 굉장히 놀랐던 점이 있는데, 경기 중에 단 한 번도 숨 차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포인트를 따기 위해 긴 랠리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4강에 진출한 세레나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3위)와 결승을 놓고 다툰다. 두 사람은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3회전(32강)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괴르게스와 프랑스에서 불과 4주 전에 경기를 치렀다”며 운을 뗀 세레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경기고, 새 국면을 맞이했다. 우리는 0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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