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윔블던 공식 인스타그램 |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유로, 약 499억원) 8강에 진출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181위)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선수 생황를 지속하고, 그랜드슬램 대회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한 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레나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 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예브게니아 로디나(러시아, 120위)에 세트스코어 2-0(6-2, 6-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세레나는 출산 복귀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완벽주의자”라고 운을 뗀 세레나는 “항상 잘못된 점을 찾으려고 한다. 점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스코어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상대였던 로디나에 대해 “로디나는 정말 공을 잘 때렸고, 그렇기 때문에 16강까지 올라왔을 것이다”며 “이제 와서 말하지만 아주 즐거운 경기였다”고 전했다.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음에도 세레나는 스스로에 엄한 모습이었다. 그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며 “복귀 후 겨우 네 번째 토너먼트 대회다. 계속해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은 세레나는 “내가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 내가 있던 위치로 돌아가길 원하고, 그 이상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 모두 딸을 둔 ‘엄마 대결’로도 화제가 됐던 이날 경기는 1시간 2분 만에 세레나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세레나는 “아주 좋았다. 우리 둘 다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엄마가 될 수 있고, 테니스를 칠 수 있고, 윔블던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건 아주 멋진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모든 어머니에 경의를 표하며 “누구든 원하면 풀타임으로 일하는 엄마가 될 수 있다. 나의 어머니 역시 다섯 명의 아이들을 키웠다”며 “어느 쪽이든, 여성들은 서로에게 힘을 주는 존재다”고 답했다.
8강에 진출한 세레나는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52위)를 만나 2년 만에 대회 4강에 도전한다. 지난 2016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펼친 맞대결에서는 세레나가 승리를 거뒀다.
“조르지는 아주 파워풀한 선수다”고 평한 세레나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잔디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트에 아주 많은 힘과 에너지를 가져오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이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경기를 치러보지 않은 선수도 있다”며 “조르지가 어떤 식의 경기를 하는지 알고 있다. 그와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8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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