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T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할렙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시수웨이(대만, 48위)에 세트스코어 1-2(6-3, 4-6, 5-7)로 역전패 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된 할렙은 경기 종료 후 “시수웨이는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매 포인트를 유지할 줄 알았다. 이건 전적으로 그녀의 실력에 의한 결과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나 스스로 코트 내에서 긍정적이지 못했다”며 “오늘 경기는 프로답지 못한 경기였다. 하지만 난 굉장히, 너무나도 피곤했다. 몸 여기저기가 아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올 시즌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낸 할렙이지만, 이후 아킬레스 건 통증과 염좌로 ‘네이처 밸리 인터내셔널’ 출전을 철회하고 재활에 집중했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가 이어지며 ‘언시드’ 시수웨이의 역습에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도전을 일찍 접게 됐다.
할렙은 “오늘 경기에 대한 마땅한 변명을 할 수 없다. 시수웨이는 이길 만 했다”며 “하지만 난 오늘 내 자신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실망했다는 말을 강조한 그는 “오늘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고, 모든 공을 끝까지 쫓아갔다”며 “그러나 나 스스로에게 너무 부정적이었고, 너무 많은 말을 했다. 아마도 지나치게 피곤해서 공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경기 초반 리드를 이끌고 있었지만 완전히 끝내지 못했다”며 “나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려고 한다. 오늘 나는 프로답지 못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고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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