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WKBL] 이병완 신임 총재 ＂생애 마지막 도전...여자농구 영광 되살리는 데 진력＂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병완 WKBL 신임 총재(사진: 스포츠W)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이병완 신임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여자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생애 마지막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여자 농구는 여러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6개 구단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한 개 구단이 연맹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다. 시급하지만 새 주인을 맞게 해 주는게 당면한 업무 아닌가 생각한다."고 KDB생명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총재는 "빛나는 역사를 가졌던 한국 여자농구가 인기나 팬이 옛날과 같지 않다. 영광을 역사를 되살리는 진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선 농구 팬을 넓히고 기이 하는 역할을 모색하겠다.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평양에서 치른 남북 통일 농구와 관련, 이 총재는 "한반도 정세 큰 변화의 조짐이 있다. 영광스럽게도 농구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두에 농구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 총재는 그의 이력과 관련, "내 이력에 내 전공과 분야와 관련된 일 별로 없다. 다 어려운 일이었다."며 "여자농구 생소한 분야라는 것 전제로 말씀 드렸다. 그래서 오히려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냐."며 의욕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KDB생명의 새 모기업 찾기 문제에 관해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 열정을 가진 구단을 맡게 하는게 중요하다"며 "다른 구단과의 형평, 금융기관이든 다른 기업이든 가급적이면 컬러가 좀 다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구단을 긴 호흡을 가지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이 총재가 언급한 '형평'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그는 "기존 구단들은 유수의 금융기관으로 안정적인 운영체제를 갖고 있다. 새로운 구단은 안정적인 경영구조, 기업구조가 갖춰진 곳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
이 총재는 마지막으로 최근 남북 통일 농구 등 남북 농구 교류와 관련, "농구, 특히 스포츠 관계인들과 저녁을 할 기회 두 차례 있었다.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였지만 공감하는 부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6개 팀이 있는데 평양 팀을 남북 리그를 하게 되면 남북 모두에 농구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남북관계 개선 발전에도 호응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 또 북한 선수들이 남한 농구 팀에 합류(트레이드 형식 등)해 뛰는 것도 있다. 조급증을 가지고 볼 수는 없겠지만 먼 이야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병완 총재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 하우스에서 열린 WKBL 임시 총회에서 제8대 총재로 선출됐다. 이 총재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다.
이 총재는 광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KBS와 서울경제신문,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999년 대통령 국정홍보조사비서관으로 청와대와 인연을 맺었고, 2002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역임한 뒤에는 2003년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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