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T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로디나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세계 11위’ 매디슨 키스(미국)을 세트스코어 2-1(5-7, 7-5, 6-4)로 꺾고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6강에 오른 로디나의 상대는 ‘돌아온 여왕’ 세레나 윌리엄스다. 로디나에게는 네 살배기 딸 애나가, 세레나에게는 이제 막 걸음을 뗀 딸인 올림피아가 있는 ‘엄마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로디나는 “첫 아이를 낳고 테니스 코트로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투어를 하며 엄마가 되어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 훈련이나 경기가 있을 때 아이를 돌봐줄 누군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며 “하지만 애나를 두고 투어를 다닐 수 없다. 내 아이가 너무 그립기 때문이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번 윔블던 역시 로디나는 딸 애나와 함께 하고 있다.
이어 이번 경기 상대인 세레나에 대해 “투어를 도는 선수 중 엄마 선수가 몇 없어서, 우리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지만 아직 세레나와 이야기를 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로디나에게 세레나는 ‘아이돌’과 다름없다. 그는 10대 시절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렘린 컵에서 세레나가 경기한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로디나는 “난 진심으로 세레나의 스타일과 경기 방식을 좋아한다. 그는 내 우상이다. 그는 지금까지 봤던 누구보다도 최고다”며 “그런 뛰어난 선수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나 역시 더 잘 해야만 한다”고 세레나와의 경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세레나와의 경기에서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세레나를 상대로 져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치른다”고 답했다.
로디나와 세레나의 맞대결은 윔블던의 중앙 코트에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로디나는 “내가 센트럴 코트에서 경기를 하게 되더라도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며 “세레나와의 첫 번째 경기는 아주 짜릿한 순간이 될 것이다. 아주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 역시 충만한 모습을 보인 로디나는 “세레나를 상대하면서 나의 기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그는 위대한 선수이자 챔피언이라 상대하는 과정이 어렵겠지만, 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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