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카테리나 마카로바 인스타그램 |
마카로바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2번 시드’ 보즈니아키에 세트스코어 2-1(6-4, 1-6,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마카로바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에 이어 두 번 연속 보즈니아키의 발목을 잡으며 보즈니아키의 ‘천적’으로 등극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8전 1승 7패였던 마카로바는 오늘 승리로 2승 7패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우리는 지난 US오픈 2회전에서 경기를 펼쳤고, 당시 일곱 번 진 이후 처음으로 그를 이겼다”며 “그 때의 경기를 복기해서 어떻게 이겼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그게 오늘 잘 적용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를 가져온 마카로바는 2세트 들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연속 범실을 기록하며 0-4까지 뒤처졌다. 틈을 놓치지 않은 보즈니아키가 경기력을 완벽하게 선보였고 결국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복기한 마카로바는 “보즈니아키는 스코어에 상관없이 끝까지 싸우는 선수다. 그리고 그는 실수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치 포인트에서 무조건 이겨야 했다. 아마도 그 순간에 조급했던 것 같다. 가능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3세트 5-5 상황에서 마카로바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살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마카로바는 “5-5가 되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좋아. 진정하고, 이대로 가자’라고 말했다. 이는 아주 효과적이었다”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지금 점수가 어떻게 됐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매 포인트마다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전했다.
보즈니아키를 꺾은 마카로바는 3회전에서 루시 사파로바(체코, 66위)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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