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캐롤라인 가르시아, 페트라 크비토바 (사진 : 캐롤라인 가르시아, 페트라 크비토바 인스타그램) |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시작된 대회 여자 단식은 1회전부터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춘추전국시대인 여자 단식에서 가장 우승권에 가까운 ‘톱10’ 중 네 명의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
가장 먼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선수는 ‘미국 1위’ 슬론 스티븐스(세계랭킹 4위)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올 시즌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거둔 스티븐스는 크로아티아의 테니스 요정 돈나 베키치(55위)에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스티븐스는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앨리슨 리스키(미국, 60위)에 패배했던 것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1회전 탈락이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6위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는 각각 세계랭킹 57위와 56위에 발목을 잡혔다.
스비톨리나는 ‘마요르카 오픈’ 우승자인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57위)에, 가르시아는 ‘언시드’로 윔블던에 출전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56위)에 패하며 일찍 윔블던 코트에서 퇴장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만 5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 역시 알락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50위)에 패배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윔블던 코트의 여왕이었던 크비토바지만 이번에는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왼쪽부터 시모나 할렙, 가르비녜 무구루사 (사진 : 시모나 할렙, 가르비녜 무구루사 인스타그램) |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8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9위)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0위)도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톱 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변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4일(현지시간)부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 돌입한다. 무수한 경우의 수를 뚫고 ‘윔블던의 여왕’에 오르는 선수가 누구일지 마지막까지 가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