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사진: WTA 캡쳐) |
샤라포바가 메이저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호주오픈 이후 8년 만이다.
샤라포바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00만 파운드, 약 499억원)’ 둘째 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인 비탈리아 디아첸코와 무려 3시간 7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1-2(7-6, 6-7, 4-6)로 패했다.
지난 2004년 이 대회 우승자로 2015년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이듬해 금지약물 복용 검사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로 2년간 윔블던 무대를 떠나있던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만에 윔블던 코트 복귀전을 치렀으나 디아첸코에게 덜미를 잡히며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게 됐다.
앞서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이번 대회에 집중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앞선 잔디 코트 시즌 대회들을 건너 뛰었지만 정작 최종 모표로 삼았던 대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사진: 비탈리아 디아첸코 인스타그램 |
계속되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 내내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디아첸코는 이번 시즌은 대회 전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 약 2년 만에 나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대어' 샤라포바를 상대로 두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벌이는 등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자신의 생애 최고의 승리를 낚았다.
디아첸코는 2회전에서 소피아 케닌(미국, 76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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