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윌리엄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네덜란드의 베테랑 아란차 루스(105위)에 세트스코어 2-0(7-5,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다른 어떤 것보다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윌리엄스는 “내가 지나치게 걱정하고 긴장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경기 후반에는 확실히 더욱 침착했고, 내 샷을 만들며 훨씬 평화로운 경기를 펼쳤다. 그게 통했다고 느낀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월 호주 오픈 우승 후 임신 사실을 밝히며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윌리엄스는 올 3월 ‘BNP 파리바 오픈’으로 복귀했다. 이후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참가 후 잔디 코트 복귀를 위해 준비하던 윌리엄스는 약 2년 만에 잔디 코트 무대를 밟았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아주 기분이 좋다”며 “약 2년 만에 잔디 코트에서 경기를 펼친다. 확실히 다른 기분이고, 내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25번 시드를 배정받은 윌리엄스는 경기가 진행되는 1시간 28분 동안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여왕의 면모를 보였다. 루스 역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이끌었고, 윌리엄스는 여섯 번째 매치 포인트까지 가서야 승리를 거뒀다.
윌리엄스는 “아이를 가진 이후 이렇게 엄청난 경기를 치른 적 없을 뿐 더러, 이런 바람 속에서 긴 경기를 펼친 적 없다”며 “그래서 아직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다”고 경기 후반 고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다. 평소에는 ‘아, 이거다’ 하고 금방 다른 상황에 익숙해졌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윌리엄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루스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루스가 이전까지 이런 경기를 한 것을 본 적 없다. 그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하지 못했지만 이겨서 기쁘다. 한 경기씩 올라가겠다”고 덧붙였다.
1회전을 통과한 윌리엄스는 알렉산드라 돌게루(루마니아, 141위)와 2회전에서 만난다.
2회전에 임하는 각오로 윌리엄스는 “나는 스스로에 대해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를 이기는 것 역시 기대하고 있다. 잘 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켜봐달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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