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인스타그램 |
플리스코바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대회 단식 32강전에서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29위)에 세트스코어 2-1(6-4, 2-6, 6-3)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플리스코바는 “타이틀을 방어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이 코트에서 3세트까지 가서 승리를 거둬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리스코바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 곳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에는 결승에 올라 우승도 했고, 그래서 이 대회를 아주 좋아한다”며 “이 대회에서의 페이스에 익숙해지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64강전을 치른 파블류첸코바와 달리 플리스코바는 이날 32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그 덕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1세트를 무난하게 챙겼으나 2세트 고전하며 결국 두 시간 가까이 경기를 치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플리스코바는 “경기를 그렇게 나쁘게 풀어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파블류첸코바가 이전에 맞대결을 펼쳤을 때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한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이제 자신감을 완전히 찾았다”며 “훈련도 잘 되고 있고, 파리에서의 클레이 코트 시즌보다 훨씬 좋다. 경기를 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리스코바는 잔디 코트 시즌에서 다시 페이스를 찾아가며 오는 7월 시작되는 윔블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겨우 잔디 코트에서 첫 승리를 거뒀을 뿐이다. 그래서 윔블던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플리스코바는 “여전히 나는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싶다”며 “버밍햄에서 졌을 때는 분명 힘들었지만, 지금은 훨씬 많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16강에 오른 플리스코바는 바보라 스트리코바(체코, 23위)와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54위)의 32강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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