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페트라 크비토바 인스타그램 |
크비토바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 19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4-6, 6-1, 6-2)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비토바는 “오늘 우승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저 잔디 코트에서 치르는 매 경기마다 행복하게 경기를 했을 뿐이다. 아주 놀라운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벌써 5승 째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올해 다섯 개의 우승 타이틀을 얻게 될 줄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크비토바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과 대회 2연패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또한 2014년 코네티컷 오픈 결승에 이어 두 번이나 리바리코바를 우승 문턱에서 돌려세우며 상대 전적에서도 6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리바리코바를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라고 칭한 크비토바는 특히 그의 서브에 익숙해지는 것에 애를 먹었다고 답했다.
크비토바는 “리바리코바는 보통의 서브와 조금 다른 서브를 넣는다. 이를 대비하기 이해 경기 하루 전부터 훈련했지만, 경기는 실전이다”며 “경기 시작 후 그가 넣는 스핀과 슬라이스 서브, 발리 등에 익숙해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고 경기 초반을 회상했다.
특히 1세트 4-5로 상황에서 리바리코바는 크비토바의 백 핸드 발리샷을 맞받아치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갔다. 결국 크비토바는 1세트를 내주고 고전해야 했다.
당시를 복기한 크비토바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되찾기 위해 분전했다”며 “그러자 리바리코바가 믿을 수 없게 다시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갔다”고 답했다. 이어 “1세트를 가져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며 “기회가 있었지만, 그 때 리바리코바가 나보다 조금 더 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페이스를 되찾은 크비토바는 완벽하게 리바리코바를 제압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크비토바는 “가장 중요한 것은 2세트 첫 서비스 게임에서 리바리코바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온 것이다”며 “그 덕에 조금 더 침착할 수 있었고, 3세트에서도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빠르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할 수 있던 결정적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크비토바는 “오늘 결승은 아주 멋진 대결이었다”며 “우리는 두 시간 넘게 경기를 펼쳤다. 관중들이 보기에 아주 대단한 결승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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