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나 할렙(사진: 프랑스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할렙이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할렙은 이로써 프랑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7번째 선수가 됐다.
할렙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슬론 스티븐스(미국, 세계랭킹 10위)에 세트 스코어 2-1(3-6, 6-4,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과 동시에 우승상금 220만 유로(약 27억 원)를 획득했다.
할렙은 이로써 생애 네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프로 통산 17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을 포함해 WTA 투어 이상급 대회 결승 6전 전승 행진을 이어오던 스티븐스는 이날 경기 패배로 '결승 불패'가 깨졌다.
이날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스티븐스였다.
스티븐스는 이날 1세트에서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첫 서브 득점률에다 할렙 진영 베이스 라인에 떨어지는 정확도 높은 스트로크를 앞세워 게임스코어 6-3으로 승리, 먼저 기세를 올렸다.
2세트 들어서도 스티븐스의 기세는 이어졌다. 스티븐스는 할렙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데 이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위기의 순간 할렙의 플레이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할렙은 스티븐스가 갑작스런 난조를 보인 틈을 타 스티븐스의 두 차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을 포함해 4게임을 내리 따내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스티븐스에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두 게임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 번 살아난 할렙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게임 스코어 4-4에서 할렙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뒤 스티븐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는 1-1이 됐다.
3세트는 일방적인 할렙의 페이스였다.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이 완전히 살아난 할렙은 스티븐스의 모든 스트로크를 무력화 시켰고 스티븐스는 3세트에서 단 한 게임만을 따낼 수 있었다. 결국 3세트는 게임스코어 6-1, 할렙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장장 2시간 3분의 혈투 끝에 '메이저 퀸' 등극이 확정된 순간 할렙은 들고 있던 라켓을 그대로 코트에 내려놓은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의 감격을 드러냈다.
잠시 후 코트에서 이어진 인터뷰에서 할렙은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이 순간이 테니스를 하는 내내 꿈꿔왔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