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할렙, 스티븐스(사진: 프랑스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할렙과 스티븐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준결승에서 각각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3위)와 매디슨 키스(미국, 13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메이저 무관’ 탈출을 위한 포석을 다시 한 번 마련했다. 반면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한 스티븐스는 프랑스오픈 첫 결승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린다.
할렙과 스티븐스의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할렙이 앞선다.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맞대결에서도 할렙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우세에 놓인 상태다.
하지만 할렙은 쉽게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할렙은 “스티븐스가 강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늘 경기와 비슷한 양상일 것이다. 지난해에 그를 상대했던 것처럼 내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상대 전적이 앞서고 있음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할렙은 “여긴 클레이 코트고, 다른 해에 펼쳐지는 다른 경기다. 그래서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내 전술을 제대로 펼치고 매 순간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역시 “할렙이 세계 1위인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음을 인정했다.
그와 동시에 “하지만 이는 경쟁이다. 누구도 경쟁에서 경기를 내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랜드슬램의 결승전이다. 모든 것을 확실하게 준비해서 가능한 한 최고의 경기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할렙과 스티븐스의 프랑스오픈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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