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프랑스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 919만 7천 유로, 약 516억원) 4강에 진출한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세계랭킹 3위)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30위)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데 대한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무구루사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라포바와의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무구루사는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서브에서 난조를 보인 샤라포바를 압도,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무구루사가 샤라포바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앞서 무구루사는 샤라포바와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중이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무구루사는 “샤라포바와 경기를 치른 게 아주 오래 전 일이고,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며 “그 동안 내가 더욱 발전한 선수가 된 기분이다. 이 경기가 그랜드슬램 8강전이라는 것 역시 많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아주 잘, 진지하고 견고하게 해낸 것 같다. 그 점이 기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무구루사는 4강에서 ‘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무구루사가 앞서지만, 할렙의 1승이 클레이 코트에서 거둔 승리인 만큼 이번 맞대결의 승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무구루사가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한다면 대회 종료 후 부여되는 세계 랭킹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무구루사는 “세계 랭킹 1위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지난 해부터 줄곧 (랭킹이 뒤바뀌는)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에 대해 크게 중요도를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전에는 세계 랭킹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래서 매 경기 치를 때마다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또한 매주 새로운 경기가 있고, 이는 새 기회이기도 하다. 그게 전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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