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뽁부터 무구루사, 할렙(사진: 프랑스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무구루사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30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행을 확정 지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무구루사는 이날 샤라포바를 맞아 코트 전체를 넓게 활용하며 엔드라인 깊숙한 곳부터 좌우 구석구석까지 공략하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샤라포바를 압도했다.
반면 샤라포바는 자신의 강점인 서브가 전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 샤라포바의 첫 서브 성공률은 54%로 앞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6위)를 셧아웃 시킬 당시 첫 서브 성공률(73%)보다 현저히 낮았다.
첫 서브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세컨 서브에서 무구루사의 강하고 날카로운 리턴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다.
무구루사는 이날 1세트 샤라포바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데 이어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샤라포바의 서비스 게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10분이 넘어가는 접전을 펼쳐 끝내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아내며 3-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 포인트가 전체 경기를 완승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이날 승리로 무구루사는 샤라포바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3연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같은 날 1번 시드의 할렙은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12위)에 세트 스코어 2-1(6-7, 6-3 6-2)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이날 첫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준 할렙은 2,3세트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유지하면서 케르버를 제압,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으면서도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갖지 못한 할렙은 프랑스오픈에서도 2014년 대회 결승에서 샤라포바, 작년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5위)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무구루사와 할렙은 이번 대회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무구루사로서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이, 할렙은 메이저 무관 탈출의 희망이 걸린 준결승이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는 무구루사가 4승 1패(페드컵 포함)로 앞서 있다. 하지만 무구루사가 승리를 거둔 4승은 모두 하드 코트에서 거둔 승리인 반면, 클레이 코트에서 펼친 경기에서는 할렙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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