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매디슨 키스, 슬론 스티븐스(사진: 매디슨 키스, 슬론 스티븐스 인스타그램) |
특히 두 선수는 작년 US오픈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사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키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98위)를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키스는 프랑스 오픈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키스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은 작년 US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이날 푸틴체바를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잡아낸 키스는 2세트에서도 접전을 이어가다 7번째 푸틴체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 게임 스코어 6-4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키즈는 경기 직후 "오늘 경기는 내가 해왔던 일 중 가장 완벽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클레이코트에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했다.
같은 날 스티븐스는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4위)에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두고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출했다.
스티븐스는 이날 무려 82%에 이른 첫 서브 성공률과 강력하면서도 정확도 높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카사트키나를 압도한 끝에 세트 스코어 2-0(6-3, 6-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소요 시간은 70분이었다.
작년 US오픈에 이어 지난 3월 프리미어 맨더토리 대회인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 세계 톱랭커로서 입지를 굳힌 스티븐스는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4강에 오름으로써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만 강하다는 징크스도 불식시키며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스티븐스는 "코트에 들어서면 조금씩 긴장이 되기 때문에 빨리 리듬을 찾아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내게 브레이크 기회가 왔을 때 더욱 힘을 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고 경가를 되짚었다.
스티븐스는 대회 준결승에서 작년 US오픈 결승 상대인 키스를 상대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스티븐스의 우세. 첫 대결이었던 2015년 마이애미오픈 64강에서 스티븐스가 2-0(6-4, 6-2)으로 이겼고, 두 번째 대결인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도 스티븐스가 2-0(6-3, 6-0)으로 승리,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냈다.
두 선수가 클레이코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미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4강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은 2002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51위)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9위)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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