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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 66위)에 0-2(5-7, 3-6)로 패배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을 꺾으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그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탈락이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오스타펜코는 “오늘은 내게 아주 끔찍한 날이다. 내가 보통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20%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오스타펜코는 실책 48개, 더블폴트 13개를 쏟아내며 디펜딩 챔피언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경기를 펼쳤다.
오스타펜코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하며 “오늘 50개에 가까운 실책과 아주 많은 더블폴트를 범했고, 서브를 제대로 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다 줬다. 이런 믿을 수 없는 압박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코트에서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대회인 ‘여자프로테니스(WTA) 인터나시오날리 BNL 디탈리아(이하 로마 오픈)’ 8강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29위)를 상대하던 도중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자신의 첫 커리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준비가 이상적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오스타펜코는 “로마 오픈 이후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 며칠 전 겨우 운동을 시작했고, 이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후 최대한 다리 회복을 빠르게 하려 했지만 불행하게도 오늘은 썩 좋지 않았다”며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어두운 표정의 오스타펜코는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내 말은, 아주 많이 화가 나고,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역시 그에게 적잖은 압박감을 줬다고 답했다. 오스타펜코는 “오늘 코트에 나섰을 때 나는 믿을 수 없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팬들은 나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줬고, 나는 그들에게 내가 경기에서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단식 경기에서는 1회전 탈락에 그쳤지만 오스타펜코는 곧바로 돌아가지 않는다. 30일(현지시간)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43위)와 복식에 나서기 때문이다.
오스타펜코는 “할수 있는 한 단식에서 있던 일을 털어내고 복식 경기를 치를 것이다”며 “압박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 이제 준비를 잘 해야 하고, 이번 시즌을 즐길 것이다”고 남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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