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크비토바(사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크비토바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세계랭킹 20위)와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장장 2시간52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1(7-6(6), 4-6, 6-3)로 승리,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크비토바는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사상 첫 3회(2011년, 2015년, 2018년) 우승자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트로피와 카타르 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 주 J&T 방카 프라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크비토바는 이로써 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WTA 통산 24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크비토바는 이날 1세트에서 수비능력이 뛰어난 베르텐스의 플레이에 고전하며 매 게임 10분에 가까운 접전을 펼쳤고, 결국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에서 8-6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첫 세트를 따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1세트를 크비토바에게 내줬지만 베르텐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베르텐스는 2세트에서도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끈질긴 승부 근성을 유지, 크비토바를 괴롭힌 끝에 게임 스코어 6-4로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트라 크비토바(사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크비토바는 먼저 "내 몸은 녹초가 됐다. 어떻게든 (경기에서) 몸을 쓸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는 말로 기나긴 혈투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모든 우승 타이틀은 대단한 것이지만 마드리드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하는 것은 매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레이코트 시즌 들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크비토바는 앞으로 있을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 오픈 첫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