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크비토바(사진: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공식 인스타그램) |
크비토바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카사트키나를 상대로 1시간 5분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0) 완승을 거뒀다.
랭킹상으로 큰 차이가 없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 카사트키나는 크비토바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첫 서비스 성공률(67%-58%)과 첫 서비스 득점률(86%-55%) 면에서 크비토바는 카사트키나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카사트키나에 내준 4게임은 카사트키나가 잘했다기 보다는 크비토바의 실책으로 빼앗긴 게임들이었다.
집중력이 더욱 더 살아난 2세트에서 크비토바는 카사트키나에 단 한 게임도 허락하지 않았다.
크비토바의 스트로크는 파워와 스피드에다 카사트키나 진영 엔드라인 끝에 정확히 꽂히는 정확도까지 겸비, 카사트키나를 곤혹스럽게 했다.
카사트키나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크비토바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고전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J&T 방카 프라하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 시즌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크비토바는 이로써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네 번째 우승임과 동시에 WTA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크비토바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를 꺾고 4강에 합류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세계랭킹 6위). 랭킹상으로만 놓고 보면 플리스코바와의 준결승이 사실상 이번 대회 결승이나 다름이 없다.
크비토바는 지금까지 플리스코바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바 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3~4년 전에 치른 경기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최근 기세로 따지면 크비토바와 플리스코바가 대등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크비토바가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플리스코바는 지난 달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시즌 첫 우승이자 WT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상승 기류를 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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